2010년은 인터넷 쇼핑몰 물류 업무를 본지 벌써 횟수로 10년이 되었다
요즘 가만이 그간의 10년을 돌아본다
2001년 인터넷 서점 와우북 물류 업무를 맡으면서 나의 사회생활은 시작되었다. 군제대를 하고 학교를 복학해야 할지 사회에 뛰어들어야 할지는 남자라면 한번씩 하게되는 고민일 것이다 (요즘은 모르겠네 10년전에는 그랬는데 ㅋㅋ )
그때 나는 사회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대학교라는 생활도 별로 재미없고사회에 빨리 들어가 내 능력을 펼치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면서 아는 형님의 사무실에서 잠깐 친척 형의 소개로 어디 잠깐 이런식으로 일을 하게되었는데 하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때 한참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이슈는 단연 인터넷 이었다. 나는 군에 있을때부터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다
마침 친구 동생인 PC 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맘놓고 인터넷을 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세상은 인터넷이 바꾸겠구나!그때 앞으로 10년간의 세상 변화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그때 정리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은 내 인생에 가장 큰 기준이 되었다
생활 소비 패턴
1. 쇼핑
- 쇼핑은 2가지 패턴으로 바뀐다
- 첫번째 자신의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게 될것이다
- 두번째 그럼 오프라인에서는 쇼핑(구매)를 안하게 될것은 아닐것이다 다만 목적에 의한 쇼핑이
아닌 놀이에 의한 쇼핑을 하게될것이다
사람들은 종합 쇼핑몰 (지금의 멀티플랙스 쇼핑몰)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가
마침 나한테 필요하거나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소비를 하게 될것이다
2, 외식
- 맞벌이와 수입이 늘어나면서 외식 문화가 발전할 것이다
- 특히 프랜차이즈가 발전할 것이
위의 몇가지 미래 패턴을 생각하면서 나는 어떤 업종으로 가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앞으로 미래는 인터넷이고 그렇다고 하면 인터넷 쇼핑몰이 유통을 평정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방향을 잡았다
방향을 잡았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인터넷 서점 와우북(그당시 도서 업계 2위)에서 물류 담당자를 채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 잡코리아 검색 ) 바로 입사 지원을 하게 되었고 다행이 합격을 하게되었다 ^^
그런데 들어가보니 나의 상상 하고는 완전 반대였다 최첨단 IT 기업의 물류라고 생각했던 나는 모든 사람이 일일이 책을 들어 나르고 책을 찾고 포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들어가서 몇달간은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매일 책만 날랐다.
그당시 인터넷 서점의 점유율은 4% 미만이었지만 성장율은 매월 몇백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던터라 밀려드는 물량을 매일매일 처리해 나가기에 급급했다.
그러면서 나의 고난의 물류 인생은 시작되었다
와우북에 입사해 YES24 를 거쳐 지금의 디앤샵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일을 격어왔던거 같다. 와우북에서는 모든 현장 업무를 담당하면서 물류의 흐름을 몸으로 이해했고 YES24 에서는 기획업무를 맞게되면서 YES24의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생산성을 끌어 올렸다. YES24에서의 6년은 내 물류 인생에서 정말 큰 일을 해냈던 시기였던거 같다. 운이 좋게 YES24 전반적인 BPR 프로젝트에 물류 담당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WMS 와 물류 프로세스 설계 레이아웃 설계 그리고 장비 도입까지 모든 부분을 도맡아 하며 그림을 그려나갔다. 물류 나 혼자 한것은 아니고 물류 직원들 모두의 노력이었지만 그 프로젝트 TFT 에 물류쪽에서는 풀타임으로 내가 참석하게되면서 전반적인 흐름을 만들어 나갔다. 그때 경험이 물류 업무를 보면서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의 디앤샵에서는 또 다른쪽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그전까지의 물류 업무는 센터내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 시스템, 장비, 프로세스 등 ) 효율 증대로 생산성을 높이는게 주 업무였다면 디앤샵에서는 물류를 이용한 서비스를 만들고 그 서비스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쪽으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쇼핑몰의 물류센터만이 아닌 협력사와의 교류를 통한 물류를 만들어 협력사와 쇼핑몰 그리고 고객이 WIN - WIN - WIN 할 수 있는 서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들어가기 전의 ' 통합배송' 이라는 서비스는 내가 YES24 에 있을때부터 눈여겨 보았던 (스파이로 물류센터를 들어가 프로세스를 이해했었다 ) 서비스이기 때문에 디앤샵에와서 그 프로세스를 내것으로 만들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것에 노력했다.
하지만 물류인생 10년 중 8년을 센터 효율화에 노력하다가 서비스 마인드로 전환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서비스 마인드 보다는 물류 마인드로 접근해서 그걸 왜 내가 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았고 물량(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컷다. 그러면서 고민의 시간도 많았지만 지금에와서보면 그게 나의 물류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던거 같다.
지금부터는 앞으로의 10년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시한번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나는 또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
첫번째 나는 인터넷 쇼핑몰 물류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아니면 쇼핑몰에서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지금까지는 10년의 생활동안 ' 왜 승진이 않되지?" " 회사 매출이 저조한테 계속 여기 남아있어야 할까? " 이런 고민들 많았다. 결론은 나는 지금 인터넷 쇼핑몰 전문가가 되야하는게 맞다 그렇다면 회사에의 직급과 회사의 매출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할까? 정말로 중요한것은 내가 그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고 나만의 물류적 노하우와 서비스가 있는지가 중요한것이다. 그렇다면 그걸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두번째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물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다
이를 위해선 나 혼자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담당자들과 함께 노력해서 공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MD 나 마케팅 담당자들은 서로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정보를 교류하고 서비스를 공유하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물류는 어떤가? 물류라는 분야는 너무나 폐쇠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너무 교류가 없었다. 또한 교류를 하고 싶어도 지리적인 문제 (보통물류센터는 외지에 있지 않은가? )때문에 만남이 어려웠다. 이런 생각을 생각만으로 가지고 있다가 올 2010년 초부터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다. 지난 10년동안 운좋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담당자를 꽤 많이 알게되었다 (견학을 통해서 또는 관련 업계 소개로 ) 그분들을 주축으로 모임을 하고 있고 조만간 인터넷 쇼핑몰 물류 담당자들이 모두 모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그러기 위해 2010년은 아주 중요한 시기 이다.
세번째 인터넷 쇼핑몰 물류 분야의 전문가 인식을 높인다
지금까지 물류 업무를 하고 있는 분들의 특징은 2가지 이다. 하나는 군제대하고 잠깐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분 그리고 하나는 좌천된 분들(소위 잘나가는 부서에 있다가 문제가 발생해서 물류로 좌천 ) 그래서 아직까지 물류 업무를 본다고 하면 노가다를 한다는 인식이 너무나 크다.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은 어떠한가? 그곳은 물류라는 분야가 전문 직종으로서 자리 잡은지 몇십년이 지나 지금은 가장 선망받은 직종이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 생각만 하고 있을때는 아닌것 같다. 업종에 종사하는 1세대로서 (또는 1.5세대) 인식을 바꿔나갈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로서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것이다. (그래서 물류 모임의 영문은 Internet shopping mall logistic professional 로 만들었다 ㅋㅋ )
넷째 후배 양성
주위를 보라 주위 대학생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냐 라고 물으면 다들 마케팅 MD, 무역, 개발, 디자인등 전문적인 분야를 말하는데 물류 일을 하고 싶다는 지원자는 정말 보기 어렵다. 그건 왜일까? 그건 현재의 종사자들이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시럽게 생각해 본다 (급여가 낮은것도 이유일수 있을 것이다 ㅋㅋ ) 그리고 물류에 관심을 가지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위의 4가지가 앞으로 10년 동안 내가 이 업계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을 보면 나 개인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내가 지난10년 동안 종사한 업계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 지난 10년은 나 개인의 노력으로 되었지만 앞으로의 10년 나 하나만의 노력으로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한 노력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 출발이 ‘ 인터넷 쇼핑몰 물류 전문가 모임’이 될 것이다.
자 이렇게 지난 10년의 세월과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방향을 잡아보았다. 이제 실천만 남은 것 같다
앞으로 10년 후에 (2020년) 이 글을 읽고 과연 나는 내가 10년전에 세운 목표대로 살았는지가 궁금하다.
그때까지 하늘과 땅과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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