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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기고글] 전자상거래의 새 먹거리 ‘통합물류대행’



CLO 7월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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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의 새 먹거리 ‘통합물류대행’



CLO's TIP  해외 아마존의 Fulfillment, 국내 롯데닷컴의 LECS, 11번가의 OMP 등 국내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브랜드의 자사 쇼핑몰을 구축해주고 상품 등록 및 판매 마케팅 그리고 배송까지 모두 대행해주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물류에서 파생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전자상거래의 새 먹거리 ‘통합물류대행’



. 전광일 SK플래닛 11번가 SCM팀장



인터넷 쇼핑몰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잘알다시피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이 생겨난지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회사가 아마존(Amazon.com)일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시스템과 물류를 구축하고 강화해야 한다. 시스템이란 소비자가 상품을 편리하고 빠르게 검색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웹사이트 영역과 상품들을 웹사이트에 보여지게 관리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백오피스 영역, 그리고 이 정보들을 데이터 베이스(Data Base)에 저장 관리해 주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WMS(물류창고관리시스템)와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





아마존은 상품 판매사업을 시작하면서 정보통신기술 및 물류 인프라를 이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가며 새로운 성장 먹거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AWS(Amazon Web Services) 과 Amazon fulfillment 사업이다 AWS는 자사의 웹서버를 임대해주고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인터넷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필요한 것이 서버이다. 이를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아마존의 AWS를 이용하게 되면 사용량만큼의 임대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별도의 관리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신생벤처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량이 작을 경우 초기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아마존에서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 것이다. 최근에는 Neflex(미국 1위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 같은 대형 업체는 물론 미국 CIA(미 중앙정보국)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Amazon fulfillment 또한 AWS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상품 판매자가 아마존의 물류센터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같은 사례는 비단 아마존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국내에서도 쇼핑몰이 갖춘 인프라를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어 이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시장은 오픈마켓과 종합몰, 그리고 특정 카테고리만을 판매하는 전문몰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과 브랜드들이 인터넷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매장 내에 인터넷 쇼핑몰 이용을 권장하는 포스터가 각각의 계산대는 물론 매장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인터넷 쇼핑몰을 얼마가 강화하려는지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의 경우 예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었으나 브랜드 업체의 경우 본사차원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발이 불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가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항상 가지고는 있었을 것이다. 또한 브랜드 본사에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를 하지 않더라도 여러 벤더들이 인터넷에 상품을 판매하면서 갈수록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시장 흐름을 읽고 브랜드 본사에서 자사 쇼핑몰과 물류센터를 구축하기위한 노력 중이지만 판매 및 마케팅의 노하우가 부족하며 초기 인프라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기존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사의 풍부한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내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닷컴의 LECS(Lotte.com E-commerce Customzing Service), 11번가 OMP(Open Market Partnership)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브랜드의 자사 쇼핑몰을 구축해주고 상품 등록 및 판매 마케팅 그리고 배송 CS 까지 모두 대행해주고 있다. 쉽게 설명해 제품만 제공해주면 쇼핑몰 운영을 위한 A부터 Z까지 모두 대행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인 것이다. 

롯데닷컴 LECS의 경우 2009년 유니클로를 시작으로 나이키, 푸마 등을 대행하고 있으며 11번가의 OMP는 올해부터 슈페리어와 화승 쇼핑몰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렇듯 해외의 아마존, 국내의 롯데닷컴,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물류에서 파생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아마존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자사의 서비스와 함께 위탁 물류 사업도 확정해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로봇 자동화설비업체인 키바시스템(KIVA system)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롯데 LECS, 11번가 OMP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물류센터의 집중화, 대형화를 준비 중이다. 또 이베이(ebay.com)는 국내에서 지마켓과 옥션을 통해 '마트온' 이란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마트 카테고리의 상품을 통합 물류센터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결국, 카테고리를 점차 확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도 대형 물류센터와 첨단 장비, 그리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이런 시장흐름 속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변신 속에서 국내 물류인들이 사업 확장에 눈을 뜰 시기다.